현대건설 수주에 "K-원전 경쟁력 증명"
이 대표에 "오락가락… 입장도 바꿔"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현대건설의 해외 원전 설계 계약 체결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원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 시장은 현대건설의 이번 성과를 "K-원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근시안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에 몰렸다"며 이런 실책으로 인해 추산되는 피해액이 47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의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특히 이 대표를 향해서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오락가락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경기지사 시절 '탈원전이 가야 할 길'이라며 문 정부의 밀어붙이기에 보조를 맞추더니 어느새 '감(減)원전'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에는 '실용주의'라며 원전 수명 연장에 찬성하는 듯한 태도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원전 산업 육성은 필수"라며 "이 대표는 이제라도 원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익을 위한 원전 산업 육성에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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