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배지현 교수 공동연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 게재
중앙대학교 연구진은 리보핵산(RNA, Ribouncleic Acid) 치료제의 핵심 난제로 여겨지던 전달 RNA(tRNA) 조각의 생성과 생리적 기능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강석 생명과학과 교수와 배지현 약학부 교수 연구팀은 엔이에스바이오테크놀러지 연구팀,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과 중국 연변대 약학대학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tRNA에서 유래된 RNA 조각의 생성과 생리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RNA 치료제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NA는 유전자의 조절, 발현 등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고분자 분자다. DNA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화학 반응이 더 잘 일어나 암 치료 약, 예방 백신 등에 활용될 수 있다. RNA 중에서도 전달 RNA인 tRNA에서 유래된 소형 RNA 조각은 전사·발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소형 RNA 조각은 다양한 암과 신경 질환의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tRNA에서 유래한 특정 RNA 조각이 어떤 분해 요소에 의해 생성되는지, 세포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무엇인지, 필요한 인자는 무엇인지 등 분자적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tRNA 조각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전달 RNA인 tRNA 조각이 암세포 증식 조절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tRNA가 단순한 분해 산물이 아닌 생명체 적응과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적 RNA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 기존 연구와의 큰 차별점”이라며 “자체 개발한 핵산 전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RNA 치료제의 안정성과 전달체의 안정성 문제를 극복했다. RNA 기반 치료제의 실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인 이번 연구성과가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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