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월 산불 40건 중 6건 '오물풍선'
가을철 강수량 낮고 건조할 전망
건조한 가을철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한 화재도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8일 '가을철 산불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소방청 및 지자체 등 25개 기관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는 강수량이 평균보다 적어 일정 기간 이상 건조하게 지속되는 '기상 가뭄'이 예상된다. 11월~12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들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을 앞두고 산불 대비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올해 5월 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40건인데, 이 중 6건이 오물풍선 관련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국방부와 함께 오물풍선 낙하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대·차량·헬기 등 산불진화 자원을 비상 대기하고,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감시와 유관기관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산불조심기간 동안 유관기관이 협력해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정보 공유, 산불 예찰활동, 발생 시 초동 조치 태세 확립 등 산불재난 대비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가을철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만일의 산불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