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최근 인상된 전기료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료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경상비 예산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재정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에 따르면 24개 출연연(임차건물 사용으로 전기료를 별도 산출하기 어려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제외)의 지난 1~7월 납부 전기료는 총 614억7000만원으로, 월평균 87억8000만원의 전기료 지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1~7월) 연도별 전기료는 2021년 397억9000만원(월평균 56억8000만원), 2022년 435억4000만원(62억2000만원), 지난해 527억9000만원(75억4000만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산술적으로 2021년 대비 올해(1~7월) 전기료 납부액은 54.5% 증가했다.


출연연별로 전기료 납부 현황을 살펴봤을 때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올해 1~7월 80억2000만원을 납부해 조사 출연연 중 전기료 부담이 가장 컸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50억7000만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44억8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마다 전기료 부담이 커진 데는 전기료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전기료가 인상되는 만큼 출연연의 경상경비는 늘지 않아 재정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출연연 본래 기능인 연구 활동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실례로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전력 단가 상승에 따른 전기료 부담 탓에, 글로벌 대용량 데이터 허브센터(GSDC) 시스템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출연연의 경상비는 815억3000만원으로, 3년 전(2021년)보다 되레 80억원가량 줄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도 838억3000만원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증액됐지만, 2021년보다는 여전히 57억원가량 작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된다.

AD

황 의원은 "출연연은 연구기관 특성상 상시 가동하는 중장비, 시설 등이 많아 전기료 인상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출연연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