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된 ‘파타야 드럼통 살인’ 20대 공범, 혐의 일부 인정 … “살해·시신 훼손 안 해”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국내 강제송환 후 구속기소 된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공범 20대 남성 A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전북 정읍에서 붙잡힌 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공범 20대 B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29일 오전 10시께 20대 A 씨와 20대 B 씨에 대한 사건을 병합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 씨 측 변호인은 “강도 행위와 시신 은닉, 공갈 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라며 “살인 공모와 살인 행위, 사체손괴 및 공모, 컴퓨터 사용 사기는 모두 부정한다”고 했다.
B 씨 측 변호인은 “범행 공모, 살인, 시신 유기 등에 대해 공모와 가담, 실행 행위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또 다른 공범 C 씨와 함께 지난 5월 5일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후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건 당일 태국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에게 약물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B 씨를 준비한 차량에 태워 범행 장소로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그러던 중 피해자가 이동 방향이 다르다며 항의하자 그의 손발을 결박한 채 목을 조르고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살해했다.
이들은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370만원을 계좌이체 해 가로챘으며 숙소로 돌아가 피해자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이들은 범행 후 피해자 모친에게 피해자를 해칠 것처럼 협박해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현재 A 씨와 B 씨 외 나머지 공범 30대 C 씨는 도주 중으로 경찰이 현지 경찰과 공조해 뒤를 쫓고 있다.
이날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두 피고인에 대한 공판이 병합되며 검찰이 재정리한 증거에 대한 의견서 검토를 마치지 못해 다음 기일에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재판 가능한 기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실질적 변론을 못 하고 지나고 있으니 다음 기일까지 증거에 대한 의견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기일에 증인심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인 증인 신청을 미리 해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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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공판은 오는 9월 10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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