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탈 전공의 복귀 기대했으나
지원자 '0명' 또는 '극소수' 그쳐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대부분의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았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은 물론 전국 곳곳의 수련병원도 전공의 지원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5'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미미'…"한 자릿수 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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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인턴, 레지던트 등 하반기 전공의 모집(가을 턴)이 지난달 31일 오후 5시를 기해 마감됐다. 지원 마감에 따라 병원별로는 면접 등 추가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모집에는 전국의 수련병원 126곳이 참여해 인턴 2525명, 1년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674명 등 총 7645명의 전공의를 뽑기로 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8일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행정 처분을 철회하면서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하반기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게는 '수련 특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동일연차·과목 지원제한 지침을 풀고 추가 전문의 시험을 치르게 해 주는 등 최대한 수련을 마치게끔 한다는 것이다. 다만 특례는 9월 수련에 재응시한 전공의에 한정되며, 9월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는 적용받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는 극히 미미했다.


당초 서울대병원은 하반기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둔 채 인턴 159명, 레지던트 32명 등 191명을 모집했다. 세브란스병원은 714명(인턴 146명·레지던트 568명), 서울아산병원은 440명(인턴 131명·레지던트 309명), 삼성서울병원은 521명(인턴 123명·레지던트 398명) 등을 모집 공고했다. 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17명(인턴 218명·레지던트 799명)을 뽑기로 했다.


하지만 모집 마감 결과 이들 병원은 지원자는 아예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지원자가 0명은 아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형외과에만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막판에 지원을 철회하거나, 접수 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최종 지원자는 0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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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한 관계자는 "마감까지 기다렸지만 분위기가 달라지진 않았다"며 "주요 병원이라고 해도 지원자가 한 자릿수를 넘는 곳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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