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부동산 법인 '벨 에어 스트라델라'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촌에 있는 수백억 원 상당의 고급 저택을 매입했다. 개인 부동산 법인을 통해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방 의장은 하이브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통해 ‘벨 에어 스트라델라’라는 회사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업체는 미국 소재의 부동산업 종사 기업이다. 법인명 ‘벨 에어 스트라델라’는 저택이 위치한 지명이기도 하다. 방 의장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공시 대상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해당 법인에 대해서도 공시 의무가 발생한 것이고, 실무상 단순 누락돼 정정 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 전문 매체 더트는 지난해 방 의장이 이 고급 저택을 2640만달러(약 365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7년 완공된 이후 저스틴 비버, 비욘세·제이지 부부, 벤 애플렉·제니퍼 로페즈 부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거주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지상 3층, 약 309평의 생활공간에는 6개의 침실과 9개의 욕실이 있다. 서재, 체육관, 라운지가 마련돼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별도의 와인 룸이 있다. 마당은 물론 야외 주방 및 인피니티 풀과 사우나, 마사지 시설, 옥상 테라스까지 갖췄다.
52주 신저가 기록해도 단연 업계 1위
방시혁은 단연 독보적인 국내 엔터 주식 부자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의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주식재산 현황 분석'을 보면 방시혁의 주식 재산 순위는 2조5447억원으로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브가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서 방 이사장의 주식재산은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보다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BTS의 입대로 실적이 떨어진 데다 산하 레이블의 분쟁으로 주가가 연일 내려갔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방 의장의 주식재산 평가액은 2조2397억원으로 국내 개인주주별 랭킹에서 13위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기록했던 하이브 종가 17만300원은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 기록이다. 그럼에도 연예계 엔터 3대장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의 주식평가액을 모두 합친 금액의 6배를 웃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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