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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보이기 싫어, 수준높은 사람 와야"…관광세 5배 인상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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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세 싸서 값싼 관광지처럼 보여"
관광세 도입 4달 만에 인상 추진
주 정부, 납부 확인 강화 계획도 밝혀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가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관광세를 도입한지 넉 달 만에 5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발리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발리 주의회가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어 발리 관광세 인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회의에서 크레스나 부디 주의원은 현재 미화 10달러(약 1만3000원) 수준인 발리 관광세가 너무 싸서 발리를 값싼 관광지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를 50달러(약 7만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무용수들이 전통 무용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출처=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무용수들이 전통 무용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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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리에서 벌어지는 관광객의 다양한 추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발리를 찾는 사람들은 뻔뻔하게 현지 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관광세를 올려 늘어난 수입은 발리주 교육과 보건 부문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주 정부는 지난 2월 14일부터 발리에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15만루피아(약 1만3000원)의 발리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다. 발리 정부는 지난해 지역 문화와 환경 보호, 인프라 투자 등을 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외신은 발리 당국이 관광세를 받아 수입을 늘리는 한편 이를 재원으로 섬의 풍광을 보호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광세 도입 넉 달 만에 다시 관광세 인상 논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발리 관광세를 올리려면 주의회에서 지방 규정을 개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리 주지사도 관광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관광세 납부 대상은 인도네시아 내외에서 발리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해외에서 직접 발리로 입국하거나 인도네시아 타지역에서 발리에 들어올 때 내야 하며, 성인과 어린이 모두 15만루피아(약 1만3천원)로 동일하다. 관광 기여금을 납부했어도 섬을 나갔다가 들어올 경우에는 다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발리에서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인 롬복에 갔다가 당일치기로 다시 발리에 돌아오는 경우, 관광세를 두 번 납부해야 한다.


관광세는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 러브발리(love bali)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납부를 증명할 수 있는 QR코드를 이메일 등으로 받게 된다. 이를 발리 공항이나 항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공항이나 항구에 도착한 이후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혼잡한 경우를 대비해 미리 온라인을 통해 지불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가운데 발리주 정부는 관광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며 관광세 납부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리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세 도입 후 지금까지 발리에 도착한 외국인은 약 220만명이지만 이 중 40%만 관광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청은 그 이유를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공항 점검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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