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환 총장, 고발인 신분 출석
"소속사 입장문에 고인 특정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30일 고(故) 이선균 배우의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소속사가 이씨의 마약 수사를 최초 보도한 기자와 인천경찰청 수사관을 고발한 것은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씨의 소속사가 톱스타 L씨 마약 공급책에게 수억원을 갈취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성급하게 입장문을 배포해 이씨가 특정되도록 했다"며 "그런데도 소속사가 이씨의 죽음에 대한 모든 책임을 기자와 수사관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벗어난 피의사실공표로 인한 공인의 인권 피해를 막고자 소속사를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민위는 가수 김호중씨에 대한 고발도 예고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음주 운전 등 범죄행위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가수 김씨 측이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씨를 언급했다"며 "이런 작태가 지속한다면 김씨의 부적절한 행위를 두고 볼 수 없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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