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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검사장 39명과 오찬…"인생길은 꽃길 아니라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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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
"오로지 '증거' 따라 '진실' 찾고 '법리' 따라 '결정'해야"
"국민과 국가를 위한 땀과 눈물 요구"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12명과 자리를 옮긴 27명 등으로부터 보직변경 인사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보직변경 인사를 받기에 앞서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게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라며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검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가운데)이 16일 39명의 검사장들로부터 보직변경 인사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검찰청

이원석 검찰총장(가운데)이 16일 39명의 검사장들로부터 보직변경 인사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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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며,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면 바로 법률가로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며, 국민이 바라는 바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검사장들에게 "지역의 민생범죄에 단호히 대응해 지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호민관(護民官) 역할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은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사간에 바르고, 반듯하게 생활하고 일하는 모습을 항상 주시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매사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총장은 발언 말미 인생을 가시밭길에 비유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자긍심을 잊지 말아 달라고 검사장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한 검찰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고통의 바다(苦海)에 뛰어들게 되며,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길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이다"라며 "인생에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만, 매순간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길 사이에서도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워내는 뜻깊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니 자긍심을 잊지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자리에 있는 검사장들과 함께 우리 검찰구성원을 신뢰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장들과 오찬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대검찰청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장들과 오찬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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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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