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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휴가 복귀 첫 일정은 국회의장 선거…"행정권력, 과도하게 남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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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우원식은 '명심(明心)' 강조
우상호 "명심(明心) 작용했다면 심각한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주일간의 공백을 끝내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 현장을 찾았다. 명심(明心), 이른바 이 대표의 의중은 6선 추미애 당선인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 자리에 당 대표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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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행정 권력은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지만 행정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다"며 "이를 억제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국회가 해야 할 중요한 당면 책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선호 문제를 넘어 국민과 당원, 대한민국의 운명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에 부과한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국민·당원의 뜻과 역사적 소명에 걸맞은 의장단이 구성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없는 동안 국회의장 선거는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등 양자구도로 교통 정리됐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6선 조정식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6선 추미애 당선인을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데 합의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5선 정성호 의원도 사퇴하면서 사실상 명심은 추 당선인에게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 선거가 하루 남았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장 선거 완주 의지를 보였다.


두 후보는 일주일간 이 대표와의 관계를 강조하는 데 힘썼다. 중립성을 내세우기보다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성 지지층의 눈치 보기에 나선 셈이다. 추 당선인은 지난 14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심이 곧 명심, 명심이 곧 민심"이라며 "개혁정치가 민심 부합이자 차기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지난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가 저한테만 이야기한 게 있다. '단호하게 싸워야 하지만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이야기하더라"고 밝혔다.


다만 '명심'이 국회의장을 결정하는 듯이 비치는 현 상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만일 보도된 것처럼 이 두 분(조정식·정성호 의원)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나 이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의 권유를 받아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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