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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이어 '잠퍼자기 고수' 찾는다… 서울시 '이색 축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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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찾는 잠의 고수… 4시간만에 정원 채워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 통해 기본 심박수 측정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도 진행, 한강 앰버서더

서울시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은 '멍때리기 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잠퍼자기 대회'가 열린다. 한강 야외에서 평온하게 잠에 빠진 진정한 잠의 고수를 찾는 자리다. 특히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활용하는 등 과학적 데이터도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19일에는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달빛광장 일원 특설무대에서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를 각각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멍때리기 이어 '잠퍼자기 고수' 찾는다… 서울시 '이색 축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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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책읽는 한강공원'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시민들에 착안해 이를 이색 축제로 발전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9일부터 참가자 접수에 나서 4시간 만에 모집 정원을 채웠다. 당초 총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현장에 오지 않은 사람까지 감안해 총 120명을 신청받았다. 참가자의 성별 비율로는 여성이 69%(83명)로 남성(31%·37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20대가 49%(59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2%(50명), 10대 7%(9명), 40~50대 2%(2명) 순이었다.


대회 참가자는 최대한 피곤한 몸 상태로 잠옷 등 가장 편안한 옷을 입고 행사장에 와서 준비된 에어 소파에 눕기만 하면 된다. 배부르면 잠이 잘 오는 특성을 고려해 도시락 등 기본적인 먹거리도 제공된다. 현장에는 숙면을 도와주는 음악도 지속 재생될 예정이다.

대회 우승자는 잠을 자면 심박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기본 심박수와 평균 심박수 간 변동 폭이 가장 큰 참가자로 결정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통해 기본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후 30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 평균 심박수를 내는 방식으로 기록을 살핀다. 다만 30분마다 심박수 측정 시 심박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참가자만 기록이 인정된다.


이날 베스트 드레서 선발 또한 볼거리다. 서울시는 현장 시민 투표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특색 있는 옷을 입은 참가자를 베스트 드레서로 뽑을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집에서 입는 잠옷을 공공장소인 한강변에서 입고 누워 있는 모습은 한강을 찾은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등 및 베스트 드레서 1~2등에게는 상장과 함께 ▲애플워치 ▲에어팟 ▲상품권 ▲수면 용품 등 소정의 상품이 수여된다.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인 '한강 라이징 스타'도 열린다. 평소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가진 시민들을 위해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성별과 국적 관계없이 노래, 춤, 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이 있고 한강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3월 29일부터 40일간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477개 팀이 신청했다. 예선을 통과한 30팀은 5월 19일과 26일 본선 위크 심사를 거치고 최종 선발된 10팀은 내달 2일 결선 위크 무대에 오른다.


신청자 총 477개 팀, 886명은 최연소 7세부터 최대 60세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다. 성별 비율을 보면, 참가 팀원을 포함해 남성 57%(508명), 여성 43%(378명)이었다. 연령대 비율은 20대가 46%(218팀)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도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지원했고 지원자 분야별 구성은 노래 분야 87%(417팀), 댄스 분야 12%(55팀) 등이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주말 한강에서 잠의 고수, 끼의 고수를 선발하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현장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응원해주시고 어떤 시민이 잠과 끼의 고수로 선발되는지 많은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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