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中 '로보택시' 도입 제안"…8월 첫 공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중에서 '로보택시' 출시를 제안했다고 8일 중국 관영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당시 FSD와 함께 로보택시 도입도 제안했다. 이에 중국 측 관계자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로보택시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지난달 X(옛 트위터)에서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4일 실적발표 뒤 컨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를 '사이버캡'(CyberCab)으로 부르며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플랫폼)와 우버(차량 호출 플랫폼)의 결합 같은 것으로, 테슬라가 직접 차들을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FSD는 아직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방중에 힘입어 외자기업 최초로 중국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간 FSD 중국 출시에 걸림돌이었던 핵심 규제 중 하나를 통과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도로 상황에 맞춘 FSD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데이터 해외 전송은 아직 당국의 규제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