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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잇단 후순위채 발행…자본완충력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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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두 차례에 걸쳐 1450억원 규모
지난해 8125억 요주의여신, 추가 부실화 가능성
부실 확대 대비한 자본완충력 확보

DGB금융그룹 계열의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3월 초에 10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1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최근 45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4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6년으로 금리는 7%로 정해졌다. 보험사를 비롯한 몇몇 기관 투자자들이 후순위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월 8일에도 10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만기 6년에 금리 7%로 4월 발행 채권과 발행 조건이 같았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2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총 145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셈이다.

하이證, 잇단 후순위채 발행…자본완충력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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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후순위채를 잇달아 발행한 이유는 PF 손실이나 충당금으로 저하된 자본적적성(NCR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후순위채는 잔존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경우 100%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잔존 만기가 5년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자본인정비율이 매년 20%씩 삭감된다. 잔존 만기가 4년~5년인 경우 발행액의 80%, 3년~4년인 경우 60%, 2~3년인 경우 40%, 1년~2년인 경우 20%, 1년 미만인 경우 0%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PF 관련 충당금 1324억원을 포함한 손실 대비 충당금을 1595억원어치 쌓으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순이익도 2022년 대비 418억원 줄어든 2억원에 그쳤다. PF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우발채무와 대출을 합쳐 지난해 말 기준 총 9189억원에 이른다. 이 중 미착공 상태인 브리지론의 비중은 전체의 58%다. 또 상환 순위에서 밀리는 중·후순위 채권이 75%를 차지하는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 비중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포함하는 '요주의이하' 자산도 8125억원으로 급증했다. 요주의여신은 보통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한 부실화되기 직전의 자산을 의미한다. 순(純)요주의이하자산이 전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말 7.7%에서 46.7%로 폭증했다.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됐다가 차주(돈일 빌린 사람이나 기업)가 추가로 연체해 3개월 이상 연체되면 고정이하 자산(NPL,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된 채권 중 상당액이 올해 1분기에 부실채권으로 재분류됐을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전체 PF 자산 중 리스크가 큰 지방 사업장에 대한 대출 및 우발채무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 중에서도 리스크가 큰 브릿지론이나 중·후순위 비중이 높다"면서 "요주의 여신이 갈수록 부실화되면서 대손 부담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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