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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안착시켜 '年 3.5조' 매출 달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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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펜트라, 美 대형 PBM 처방집 등재
작년보다 1조 이상 증가, 58% 성장 목표
유플라이마 3대 PBM 등재가 관건

셀트리온 이 미국 진출을 무기로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50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58% 성장하는 공격적 목표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의 쌍끌이 견인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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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는 최근 미국의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 PBM 등재는 PBM과 관련한 보험사에서 해당 의약품 처방에 대한 환급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PBM의 처방집에 등재되지 않으면 의사가 환자에게 해당 약을 쓰기 어려운 구조다.

짐펜트라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돼 있다. 이 성분의 기존 의약품은 미국에선 병·의원을 찾아가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제로만 출시돼 있는데,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미국 현실상 환자의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컸다. 짐펜트라는 현재까지 개발된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다.


짐펜트라는 이 같은 투약 편의성을 무기로 지난달 미국 출시와 동시에 중소 PBM의 처방집에 올랐고, 이어 대형 PBM에도 등재됐다. 3대 PBM(CVS케어마크, 익스프레스스크립트, 옵텀Rx)이 미국 처방약 시장의 80%를 과점하는데, 짐펜트라가 등재된 PBM이 어디인지는 현재로서는 미공개 조건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회장은 "올해 안에 짐펜트라를 3대 PBM에 모두 등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 초부터 북미에 상주하면서 직접 현지 영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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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셀트리온이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PBM 등재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유플라이마 미국 시장 점유율은 0.1% 정도이다. 오리지널인 휴미라가 96%의 점유율을 보인다. 유플라이마는 3대 PBM 중 옵텀Rx에 등재되기는 했지만 다른 주요 PBM의 처방집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유플라이마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3대 PBM 중 나머지 두 곳과 등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많이 출시되면서 대형 PBM이 제약사에 과도한 리베이트 요구를 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PBM의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순부터 휴미라와 PBM 계약 종료 기간이 차례로 돌아오므로,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등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미국에 일찍 안착하고 유플라이마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 올해 매출 목표 3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조1764억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 상위 5위권 제약사의 1년 매출액 수준인 1조원 이상을 추가로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을 3조4000억원대로 예상하는 등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내다본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 1조6000억원, 짐펜트라·유플라이마 등 신약 1조9000억원의 매출 조합을 기대한다. 짐펜트라는 미국 및 글로벌 1조원, 유플라이마는 5000억원이 목표이다. 여기에 항암제 베그젤마(3000억원), 천식·두드러기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1500~2000억원) 등을 포함한 목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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