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또 해임 위기…우크라 지원 놓고 당내 갈등 확산
공화당, 존슨 의장 해임 결의안 발의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1조2000억달러(약 1620조원)의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공화당 강경파에 의한 축출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 인사들은 존슨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이번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칩 로이 연방하원의원(공화당·텍사스주)은 미 CNN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바닥에 놓고 국경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회 의사당 내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 존슨 의장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법안이 미국인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은 미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지난 22일 자정을 두 시간 넘겨 1조2000억달러의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다음 날 23일 예산안을 처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시작된 올해 정부재정 예산안 처리 논의는 약 반년이 지나서 확정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안보 예산안은 처리되지 않았다. 백악관,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그간 국경 통제 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를 놓고 민주·공화 양당은 물론 공화당 내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주)은 지난 22일 이미 존슨 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상태다. 공화당이 지난해 9월 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을 해임한 데 이어 또 다시 같은 당 소속인 의장 축출 시도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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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존슨 의장의 입장을 들은 뒤 해임 여부에 대한 찬반 의사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존슨 의장이 우크라이나 지원 600억달러(약 81조원)를 포함한 총 950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적극 처리한다면, 공화당의 해임 시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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