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신 해부용으로 기부"…충북지사, 전국 최대 증원에 공개서약
"의대생 해부학 실습 위해 시신 기부하겠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사망 후 본인의 시신을 충북지역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북이 전국 최대 의대정원 증원을 달성하면서 의대생 실습에 해부용 시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세상을 뜨면 시신을 충북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대생의 해부학실습을 위해서다"며 "지역거점대학이면서 미니의과대학이었던충북대 의대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151명 증가했고, 건국대글로컬캠퍼스는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증가율 1등에 이어 의대생 증가율 1등을 이룩하게 돼 164만 도민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 기간까지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시행해 온 MRC(Medical Reserch Center)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해부학 교실의 시신을 충북에서는 기증받는 운동을 전개해 대학에 제공하면 어떨까 한다"며 "이번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혼란이나 의학교육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의료개혁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충청북도의 병원을 세계적인 병원으로 만들고 청주공항과 연계하여 의료관광의 길을 활짝 열어 레이크파크르네상스 시대의 힐링의 명소로 만들겠다"며 "의료개혁은 이제 첫발을 내딛게 됐고, 그 중심에 충청북도가 있다. 이것을 꽃피우게 하는 일은 우리 도민의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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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의대 총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었고, 지방권 의대의 경우 2023명에서 3662명 늘었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와 의대 정원 불균형,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고려해 정원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북에선 의대정원이 300명으로 늘었다. 이는 기존 89명이었던 충북 의대 정원에서 211명 늘어난 수치로, 충북대는 151명 늘어난 200명, 충주 건국대 글로컬은 60명 늘어난 100명으로 정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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