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공의 보호·신고센터 12일부터 운영
이틀간 약 30건 연락…욕설·방해성 연락 多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의 개인 정보가 '참의사 리스트' 등으로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개설했지만, 본 의도와는 다르게 이용률이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전공 지켜주려 신고센터 열었더니, 욕설·비방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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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뉴시스는 "정부가 지난 12일 '샤이(shy) 전공의' 복귀를 돕기 위해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개설했지만, 시행 이틀간 실제 애로사항 접수는 2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샤이 전공의란, 병원으로 복귀할 의향이 있음에도 유·무형의 불이익을 우려해 복귀하지 못하고 있거나 미이탈 또는 복귀 후 근무 중인 상황에서 유사한 이유로 수련 및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를 일컫는다.


전공의 보호·신고센터 개설은 최근 의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복귀한 전공의의 이름과 출신학교, 전공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2개의 전화번호가 공개되었고,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신고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면 복지부 공무원이 응대한다. 추후 온라인 등으로도 간편하게 신고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신고 사례에 대해 심리상담, 사후관리, 타 수련기관으로의 이동 수련 등 적극적인 보호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협박성 보복사례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위법 여부를 파악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신고 30건 중 유효는 '2건'…나머지는 욕설·방해성 연락
참전공 지켜주려 신고센터 열었더니, 욕설·비방만 쏟아져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신고센터에 대한 반응은 썰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운영 1일 차에는 약 20건, 2일 차에는 약 10건에 전화가 걸려 왔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문의나 욕설 등 방해성 연락이 다수였다. 실제 복귀 관련 애로사항 신고는 첫날 2건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4일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92.9%에 달한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대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기준 1만2001명으로 집계됐다. 사전통지 대상으로 분류한 사례는 9000여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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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운영이 정부의 의도와 어긋남에 따라, 대다수의 전공의가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까지 복귀하라는 시한이 지나 예정대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으나, 면허정지 처분이 마무리되기 전에만 돌아온다면 정상참작 하겠다고 전공의들을 회유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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