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가천대에도 "의대생 복귀 힘 모아달라"
교육부, 각 대학 방문해 진화 나서
전의교협,2차 비공개 회의서 대응 방안 논의
15일 의대 비대위 교수 사직 여부 결정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대생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4일, 교육부는 각 대학을 방문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2000명 정원 증원'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의사·교수·학생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4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가천대를 방문해 총장, 의대 학장 등 10여명의 대학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부총리는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이 피해 받는 일 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관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므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그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독려해 줄 것을 대학에 요청했다.
전날에도 이 부총리는 전북대를 방문해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도록 대학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도 "학생과 환자의 곁에 있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국내 5대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는 등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19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교수들은 지난 12일 밤 공동 비대위를 결성하고 15일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2차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의 경우 14일이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데 공감대를 모은 바 있다.
의대생들의 반발 기조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전날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를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교육부의 대화 제안을 거부했다. 교육부는 답변을 달라고 제시한 시한인 전날 오후 6시가 지났지만 회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협 대표자들은 교육부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직접 받지 못했다며, 법률 검토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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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주임교수로부터 "학칙에 의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FA 유급임을 통지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칙상으로 집단 유급에 해당하지만 학사 일정 조정, 보강 등 구제 방안을 마련해 유급이 현실화하는 사태까지 번지지 않도록 막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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