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분수령 될 ‘라마단’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이 결국 소득 없이 끝났다. 하마스 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카이로 협상장을 떠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천명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 달여간 금식 기도에 들어가는 이슬람 라마단 기간 전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 최대의 행사로,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이란 뜻이다. 아랍어로는 ‘무더운 달’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코란을 계시받은 신성한 달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라마단 기간은 각 나라 이슬람위원회에 양력이 아닌 음력의 일종인 이슬람력에 따라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한 후 결정하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다르다. 또 초승달 관측 시점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같은 해라도 나라에 따라 1~2일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팔레스타인 지역의 라마단은 1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이슬람교도들은 하루 5번의 기도를 해야 하며 금욕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먹거나 마시는 것이 일절 금지된다. 단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등은 예외다. 전쟁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에도 이 의무를 면제해 준다. 해가 지면 가족과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또 라마단 기간에는 흡연이나 성관계도 금지되며 거짓말이나 욕 등의 험한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이슬람 교인들은 라마단 기간 이같은 금욕생활을 하면 알라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금식은 알라로부터 ‘10배의 보상을 받는 선행’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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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한 이유는 라마단 기간 또다시 갈등이 폭발해 협상이 완전히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라마단 기간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으로 행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알아크사 사원은 참배객이 증가하는 라마단 때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빚었던 곳이다. 하마스가 이번에도 이 기간 충돌을 일으켜 세력을 과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 악화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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