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용어]'의대 증원'만큼 시급한 '의사과학자' 양성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대학교가 내년부터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과학과'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35명인 의대 입학 정원을 150명으로 늘리고, 이와는 별개로 의과학과 학부 정원 50명을 배정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신청했다.


의사과학자란 임상과 공학 두 영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사이자 과학자를 일컫는다. 즉, 의사 면허를 갖고 있지만 환자 진료가 아니라 의학과 과학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의료 기술이나 신약, 첨단 의료장비를 개발하는 등 융합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가 성장하면서 의사과학자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여전히 매우 적은 현실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의사과학자 184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9월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4년간의 의무석사 과정과 추가 4년의 박사 과정을 수립해 공학 기반의 의사 인력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KAIST는 과거에도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전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기존 의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대도 2008년부터 의과대학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초과학 연구에 전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학부 과정 신설로 이어지진 못했다. 새로 만들 의과학과는 학생들을 공대·약대·첨단융합학부 학생들과 함께 교육시켜 융합을 체감하게 하고 진료 의사가 아닌 우수 연구인력으로 남도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관악캠퍼스에 의대와 공대가 합작한 '서울대 융합 의공학 교육 연구동'을 세우고, 경기도 시흥에 의과학 연구 허브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선진국들은 1970년대부터 의사과학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왔다. 전체 의대생의 3.7%가 의사과학자의 길로 들어서는 미국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전공의·교수가 된 뒤에는 연구비를 지원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HST)의 경우 이곳에서 배출된 의사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의료 산업을 이끌고 있다. 영국 역시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의학 임상 렉처십(CL)' 프로그램을 통해 임상의가 연중 절반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 4년간 지원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