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도쿄에 아태 '사이버 방어' 거점 구축…"北·中 공격 대응"
"올해 일본에 9000억원 투자"
중국과 북한 해커 조직에 대응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구글이 일본 도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사이버 방어 거점을 구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구글 도쿄 오피스에 개설된 이 사이버 방어 거점에서는 구글 엔지니어들의 주도하에 최신 사이버 공격 기법에 대한 정보 공유와 사이버 보안 전문 인재 양성이 이뤄질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인도, 호주, 동남아시아 소재 기업 엔지니어들도 초대해 사이버 방어 대책을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구글은 2022년 일본에서 '디지털 미래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2024년까지 일본에 총 1000억엔(약 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단추로 2023년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에 일본 최초의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신문은 "구글이 막대한 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 내 데이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고 짚었다.
구글이 이토록 사이버 보안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아태 지역 기업 및 정부 기관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년 9월 일본 경찰청과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중국 해커조직 '블랙 테크'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미국에서 정보 탈취를 위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사이버 위협 분석 업체인 레코디드퓨처는 북한 정부 해커 그룹 '라자루스'의 공격 중 약 80%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고 파악했다. 대만의 사이버 보안 업체 TeamT5도 중국 해커 집단 'APT 그룹'이 일본, 한국, 대만 및 동남아시아 국가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구글 정보 보안 시니어 디렉터 헤더 애드킨스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공격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수년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온 구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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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도 2022년 국가 안보 전략을 발표하며 사이버 방어 대응 능력을 "서방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이버 방어 전문 인력을 2027년까지 현재 4000명에서 4배 이상 늘리고,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자위대 장교를 약 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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