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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 K팝처럼' YG플러스, 아트레이블 진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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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플러스, 아트레이블 '피시스' 출범
피시스 사업총괄 이효정 이사 인터뷰

"작가도 (K-팝) 아티스트와 같은 브랜딩과 PR이 필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이효정_YG PLUS 이사, 백하나 작가(피시스 소속).

(사진 왼쪽부터 )이효정_YG PLUS 이사, 백하나 작가(피시스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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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아트 레이블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주로 IP(지식재산권)와 음악 관련 인프라 사업에 주력해왔던 YG플러스는 설립 10년 차를 맞아 신사업으로 아트레이블 ‘피시스(PEECES)’를 출범했다.


엔터테인먼트사의 미술시장 진출은 다소 낯선 행보로 해석됐지만, 이를 전면에서 준비한 인물은 오히려 모험정신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효정 YG플러스 이사는 "기존 미술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 작가들이 대중이 함께 호흡하고, 또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나가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피시스는 3월 5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첫 전시 ‘하우스 오브 테이스트(House of Taste)’를 진행 중이다. 최근 예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8인(김미영, 문승지, 보킴, 백하나, 오재훈, 이악크래프트, 정수영, 채지민)의 그룹전을 통해 회화, 공예, 가구디자인,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획을 나눈 공간에서 조화롭게 선보여 기존 전시와 차별화를 뒀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미영, 문승지, 보킴, 백하나, 오재훈, 이악크래프트(전현지), 정수영, 채지민 등 8인의 작가는 모두 1980년대~1990년대생이다. 이들 중 일부는 명품이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경험이 있고, 젊은 작가들답게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팔로워를 다수 보유해 '팬덤'을 가진 작가다.


기존 미술 시장이 전속 작가를 둔 갤러리가 전시회를 개최하고,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해 컬렉터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YG플러스는 순수 예술 영역과 대중 예술 영역의 접점을 찾아 미술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만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기존 미술계 또한 YG플러스의 업계 진출에 주목하는 이유다.

피시스 오재환 작가의 패브릭 작업 가구 소품과 김미영 작가의 회화 작품이 한데 어울려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 = YG플러스 ]

피시스 오재환 작가의 패브릭 작업 가구 소품과 김미영 작가의 회화 작품이 한데 어울려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 = YG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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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피시스는 앞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미술계에서 진행하게 될까. 이 이사는 "요즘에는 작가도 작품뿐 아니라 자신을 PR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SNS는 작품 및 전시 홍보만 하는 창구가 아닌 작가들의 팬, 즉 컬렉터들과의 소통 창구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작가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노하우와 IP 사업의 경험을 살려 미술 분야에도 이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IP확장을 위한 다양한 기획도 준비 중이다. 이 이사는 "소속 작가의 작업을 새로운 브랜드 또는 작가x작가 콜라보 등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는데, 다만 콜라보에 있어서는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관점으로 기획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YG만의 독보적인 아티스트 컬러만큼이나, 피시스의 작가 선택 기준도 궁금했다. 이 이사는 "우리가 기존 갤러리와는 아무래도 다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시도들에 열려 계신 작가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각 위치에서 진중하게 작업하시는 작가님이면 좋겠다. 이 두 가지가 맞는다면 그 후에는 저희와의 색깔이 맞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YG플러스는 피시스 출범에 발맞춰 전속작가로 백하나, 오재훈 작가를 영입했다. YG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향후 작가 영입을 확대하는 한편,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앞으로는 소속 작가들과 작품의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각종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안을 기획하면서 K팝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처럼, 피시스도 K아트의 대중화 및 글로벌 시대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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