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을 받지 못한 보수진영의 '올드보이'가 무소속으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자 국민의힘이 "큰 결단을 해달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문표 의원은 그 누구보다 국민의힘에서, 우파 정당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분"이라며 "지금 이런저런 고민이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결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이 단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경선 포기를 발표했고 해당 지역구에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5일 사무실을 열고 무소속으로 나섰다.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용산 출신인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당은 협조를 바라는 입장이다. 중진들의 무소속 출마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미 3선 이상 중진인 서병수·조해진·김태호 의원 등이 당의 험지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를 옮겼다. 아울러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 분산도 우려하고 있다.
홍 의원 측은 "경선 룰이 가혹했다는 심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실질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위해) 움직이겠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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