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전공의·전임의·펠로우·전문의…헷갈리는 용어들
21일 밤 10시 현재 100개 수련병원서 전공의 9275명 사직

'전공의(專攻醫)'는 전문의(專門醫) 자격을 얻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을 하는 의사를 말한다. 더욱 정확하게는 수련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로 올라가기 전에 치르는 '전공의 시험'에 합격해야 전공의라고 할 수 있다.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의사는 보통 '일반의'라고 한다. 전문의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일반의는 피부·미용, 건강검진(초음파, 내시경, 영상 제외), 요양병원 당직 등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덜 요구되는 분야에 종사한다.

빅5 병원의 전공의가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지난 20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빅5 병원의 전공의가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지난 20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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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과대학(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의사 면허를 받는다. 의사 면허를 획득하면 통상 수련기관으로 지정된 대학병원이나 400병상 이상의 중규모 이상 종합병원, 즉 수련병원의 인턴 과정에 지원한다.


각 수련병원은 전국병원협회에서 지정한 인원에 따라 인턴을 선발하고, 선발된 인턴(일반의)은 수련병원에 전속돼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게 된다. 지방대 의대를 나와도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도권 병원의 인기가 높아서라기보다 지방에는 인턴 정원이 지역 의대 졸업자 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1년의 인턴 과정을 거친 후 전공의 시험을 통과하면 레지던트 과정에 돌입한다. 이 과정부터가 '전공의'라고 할 수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되기 위해 전문과목인 가정의학과·내과·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성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비뇨기과 등의 전문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통상 3~4년 정도의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다.


전공의는 의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전문성을 키우는 중요한 단계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시험'을 거쳐야만 전문의가 된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 사태를 언론에서 보도할 때 '전임의(專任醫)' '강사'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빅5 병원을 비롯한 전국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후 근무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한 대형병원의 복도를 내원객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빅5 병원을 비롯한 전국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후 근무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한 대형병원의 복도를 내원객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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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는 진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사라는 뜻이다. '전임'은 영어로 'full-time'이라고 번역한다. 전임의는 학위가 아니라 대학병원의 교수 밑에서 배우면서 일하는 고용 형태의 전문의다. 통상 '펠로(Fellow)'로 지칭한다. 간혹 의과대학에 나가 강의도 하기 때문에 '강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교수가 되기 위해 펠로로 일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 펠로로 일하다가 병원을 차리기도 한다. 펠로와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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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21일 밤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는 3025명으로 19일 1133명, 20일 7620명에 이어 사흘간 총 34개 의대에서 1만1778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0일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향후 집단행동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요구 사항들을 제시한 만큼 전공의들의 사직 및 병원 이탈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속 용어]집단 사직하고 병원 떠난 '전공의' 원본보기 아이콘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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