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석상서 비보접한 나발니 아내 “푸틴, 심판의날 온다”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옥사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가 회의 석상에서 비보를 접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처벌을 촉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발나야는 이날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 에서 남편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후 연단에 서서 "그것(나발니의 사망 보도)이 사실이라면 푸틴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 푸틴의 친구들, 그의 정부가 우리나라와 내 가족,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 그날은 곧 올 것이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와 외교관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나발나야는 "내가 여기에 나와야만 하는지, 아니면 당장 비행기를 타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할지를 놓고 한참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알렉세이가 나였다면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그는 여기, 이 무대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러시아에 있는 이 악(devil)을 물리치고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이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뭉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나발나야의 연설은 2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의장에 있던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나발나야가 연설문이나 메모 없이도 연설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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