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중 독성 애벌레 만져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주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날린 배우 제이미 도넌이 여행 중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
23일(현지시간) '피플' 등 해외 매체는 친구와 함께 포르투갈 여행 중이던 도넌이 마비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도넌과 마찬가지로 마비 증상을 일으킨 친구는 매체에 "왼손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왼팔까지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의사이신데, 심장마비의 징후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친구들에게 심장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넌과 친구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으나, 도중에 친구는 그만 의식을 잃고 말았다. 한편 도넌도 몸 상태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다가 "어느 순간 구급차에 누워 있었다. (의료진이) 심장마비 증상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병원으로 이송된 두 사람에게 독성 나방 애벌레로 인한 마비 증상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실제 포르투갈은 솔나방 독성 애벌레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하다. 솔나방 독성 애벌레는 몸에 수북이 털이 난 벌레인데, 이 털에는 자극성 단백질인 타우메토포인이 함유돼 있다. 해당 단백질과 접촉하면 피부, 눈, 목에 통증 및 발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이 단백질은 드물게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에서는 솔나방 애벌레와 접촉한 동물이 죽거나, 사람이 마비 증상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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