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세관 억류' 슈워제네거 명품시계 약 4억원에 낙찰
입국시 시계 미신고로 3시간 동안 세관 억류
슈워제네거측 "'세관모험' 해피엔딩으로 끝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기후위기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에 내놓은 명품 시계가 27만유로(약 3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18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는 이날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후 대응을 위한 특별 만찬'에서 슈워제네거의 시계가 낙찰됐다"며 "슈워제네거의 '세관 모험'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슈워제네거는 지난 17일 뮌헨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독일로 입국하다 이 시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시간 동안 공항세관에 억류됐다.
문제의 시계는 스위스업체 오데마르 피게(Audemars Piguet)가 그를 위해 특별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오데마르 피게는 1875년 스위스의 시계 장인 쥴 루이 오데마르와 에드워드 오구스트 피게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대표적인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다.
독일 세관 당국은 슈워제네거를 풀어준 뒤 형사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마이스터 공항 세관 대변인은 "해당 시계는 수입품이기 때문에 미리 세관에 등록됐어야 했다"며 "슈워제네거가 시계를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슈워제네거는 이 시계에 대한 세금과 벌금 등 3만5000유로(약 5115만원)를 부담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현지 세관에서 파악한 시계의 가격은 2만1000달러(약 2800만원)로 알려졌다.
슈워제네거는 벌금을 신용카드로 지불하려 했으나 독일 세관 규정상 절반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은행을 방문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슈워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는 독일 언론에 "시민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만큼 독일 경제를 재편하고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데 에너지를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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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태생 미국인인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다음 정치인으로 변신해 2003~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주지사 활동 당시 그는 미국 최초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법안을 도입했다. 슈워제네거는 퇴임 이후 '슈워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기후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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