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제주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올레길 17코스
27개 코스로 이뤄진 제주 올레길은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17코스 '광령-제주원도심 올레'는 제주의 바다와 숲은 물론 도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제주 사람들이 과거에 살아온 모습과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17코스는 총 길이 18.1㎞로 약 7시간이 소요된다. 상당히 긴 거리의 코스지만, 자연과 도심이라는 서로 다른 매력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어, 18㎞가 넘는 이 코스는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이 코스는 제16코스의 종착지인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사무소에서 시작한다. 내륙에서 시작하는 제17코스는 무수천트멍길을 지나 바닷가로 향한다. 무수천트멍길에서 트멍은 틈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즉 무수천 지역의 틈새길이라는 뜻이다. 무수천은 때때로 물이 없어 이름이 무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기암절벽과 작은 폭포, 맑은 호수가 절경을 이루고 해골 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출발지에서 약 6㎞를 걸으면 달을 맞이한다는 뜻의 외도월대에 도착한다. 이곳은 과거 제주도민들이 여름밤 달빛을 보여 주변 경관을 즐기는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외도월대를 지나면 코스는 바닷가를 향한다. 제주 도심으로 향하는 길에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다.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해 만든 등대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호테우 해변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머리 위로 떠나가는 비행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만큼 도심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제17코스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제주공항 뒤쪽 해안도로엔 용두암이 있다. 용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양의 바위라고 해 용머리바위라 부른다.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중 하나다.
용두암을 지나 코스 막바지에 다다르면 용연 구름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1967년 처음 만들어진 현수교다. 이곳은 야경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인기 명소다. 이후 제주 목관아와 관덕정을 볼 수 있다. 제주 목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의 최고 행정관청이다. 이곳에서 탐라시대부터 주요 관청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434년 화재로 관아 건물이 모두 불에 타자 재건축을 시작해 다음 해 다시 관아의 모습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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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은 제주목관아 앞에 위치한 누각으로, 활쏘기 시합이나 과거시험, 진상용 말 점검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제주도에 남아 있는 전통건축물 중 가장 크며, 보물 제322호로 지정돼 있다. 제17코스 종착지는 제주시의 중심지로 공항과 호텔 이용이 편하고,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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