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청년 자가 보유율 14.7%…정부 지원 필요
서울 집 사려면 월급 안 쓰고 15년 모아야

청년 가구의 80%가 내 집을 갖고 싶어하지만 자가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5년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 집 갖고 싶어요" 청년 10명 중 8명 임차 거주
AD
원본보기 아이콘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89.6%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년(88.9%)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 가구 79.2%, 신혼부부 가구 92.0%가 주택 보유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자가 보유율은 각각 14.7%, 49.0%로 낮았다. 특히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2.5%)로 거주해 정부의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더 커졌다.

내 집 마련에 드는 시간은 단축됐다.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가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로 전년(6.7배)보다 소폭 줄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수도권은 10.1배→9.3배, 광역시 등은 7.1배→6.8배로 감소했다.


하지만 시·도별로는 편차가 커 서울 PIR은 14.1배에서 15.2배로 뛰었다. 집값이 상승하던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였다.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4년으로 2021년(7.7년) 대비 감소했다. 또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전년(60.6%)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54.7%→55.8%), 광역시 등(62.0%→62.8%), 도 지역(69.0%→69.1%)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주거의 질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가 3.9%를 기록해 역대 가장 낮았다. 최저주거기준은 국민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의미한다. 1인당 주거 면적도 34.8㎡로, 전년(33.9㎡)보다 증가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4.6%), 전세자금 대출지원(24.6%),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6%), 월세보조금 지원(11.5%)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96.0%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50.4%)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38.1%) 등이 꼽혔다.

AD

한편 이 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결과다. 국토부는 국민 주거 환경과 주거 이동, 가구 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