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엔터테인먼트 사옥 건설 전망
대출 없이 토지와 빌라 가격 지불
방송인 유재석이 116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진 논현동 빌라와 이 인근 토지가 사실은 200억원에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대법원 등기소 등기내역에 따르면 유재석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면적 298.5㎡(90.3평) 토지와 토지면적 275.2㎡(83.2평) 건물을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한 필지의 토지 평단가는 각각 1억2839만원, 9851만원이다. 유재석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토지와 빌라 가격을 지불했다.
토지는 5층 규모의 건물이 있었지만 최근 이를 허물어 나대지 상태다. 빌라는 2002년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 층 11호실로 이뤄진 다세대주택이다.
건물과 토지는 나란히 위치하면서도 각각 다른 편 방향으로 2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매물이다. 업계에서는 유재석이 나대지를 매입한 만큼 해당 토지에 건물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유재석이 두 필지를 하나로 묶어 새 건물을 올린다면 양쪽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엔터테인먼트와도 가깝다. 유재석이 빌라를 매입한 만큼 세입자들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엔터 업계에서는 유재석이 소속사 안테나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짓기 위해 땅과 건물을 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재석이 땅을 매입한 날짜는 지난 6월 9일로 이는 유재석이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매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선 날이다.
앞서 유재석은 안테나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안테나 수장인 가수 유희열과 카카오엔터인먼트로부터 안테나 지분 40% 이상을 나눠 인수해 각각 2대, 3대 주주가 됐다. 유희열의 보유 지분은 21.3%(당시 32억 원 상당)다.
한편 유재석은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며 부동산 투자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그는 과거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투자는 많이 하지만, 부동산은 잘 못 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13년째 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는 1976년 준공됐으며 전용면적 131~198㎡, 13개 동, 총 960가구로 구성됐다. 유재석의 집은 전용 196㎡로 방 5개, 욕실 2개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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