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가 지난해보다 18.4%↑
주담대 변동금리 4~7% 수준, 여전히 부담

청약시장이 고분양가·고금리 등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분양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인 인건비, 원자재값 인상 등 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는 않는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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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일기준 올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1만원으로 전년 1521만원 대비 약 280만원(18.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용 84㎡ 타입 기준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관련 자료를 2000년 이후 2003년(19.9%), 2007년(23.3%)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자 16년 만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분양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가격은 14%가량 상승했고 올 11월에도 추가로 6%가 올랐다. 레미콘 역시 3분기 대비 약 19%가 올랐다. 산업용 전기요금도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 산정 요인인 건축비에 영향을 주는 원자잿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한 분양가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청약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이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7%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대로 지난달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금융 비용 상승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국내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청약 열기도 사그라들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은 24.8점이다. 10월만 해도 37.9점이었는데 한 달 새 13.1점이나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 전망을 어둡게 보는 주택사업자들도 많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70.4)보다 8.9포인트(p)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8월 100.8로 100을 넘었으나, 9월 100 아래로 떨어진 뒤 넉달째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 아래로 내려가면 분양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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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고금리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상승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서며 아파트 분양시장 역시 침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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