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할당제도 시행 가능성
춘제 앞두고 공급량 감소 전망
韓·中, 국장급 협의체 운영 전망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중국 비료 업계에서는 요소 수출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中, 요소 수출 내년 1분기까지 불허…항구서 화물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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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지난달 24일 열린 회의에서 중눙그룹과 중화그룹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내년 수출 총량이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내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면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있으며, 항구 화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푸야난의 게재한 글이 사실일 경우 중국의 요소 수출길은 내년도 1분기까지 막힐 것으로 예상돼 한국으로 들어올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다. 요소는 차량에 주입되는 산업용 요소와 비료용 요소로 나뉘는데 지난 10월 기준 한국은 차량용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91.8%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현지 공관과 수입 기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측이 정치적 의도가 아닌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 보류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경제매체 신화재경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중국질소비료협회가 연 '가스 질소비료 기업 천연가스 수급 매칭 회의'에서 식량 안보와 내년 봄철 경작을 위해 비료 비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비료 기업들도 자국 내 비료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 인하와 함께 수출 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신화재경은 전했다.


신화재경은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국내 요소 수출이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검사·검역 시간이 60일로 연장됐고, 내년 수출 또한 할당제도가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자 중국 측은 원만한 해결 모색에 나서겠다며 해명에 나섰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 측과의 접촉에서 한중 간의 원활한 공급망 협력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요소와 관련해 공급망 안정 문제를 논의할 산업 당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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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중 당국 간 협의를 바탕으로 통관 단계에서 선적이 보류된 일부 요소 상품의 수출이 이뤄져도 중국 내 요수 수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내년 초까지 수출 제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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