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등 자금조달” 가상자산 260억원 불법 외환거래 일당 검거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외환거래로 260억원 상당의 원정 도박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관세당국에 검거됐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환치기 조직 9명을 적발해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조직원 중 총책 A씨는 지난달 21일 구속 송치, 공범 6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 외에 2명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상황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이들 조직원은 서울과 필리핀 보니파시오에 각각 비밀 사무실을 두고, 해외 불법 카지노 에이전트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지노에서 에이전트는 VIP ROOM(일명 정킷방)에 손님을 데려가는 호객을 담당, 정킷방에서 수수료(일명 롤링비)를 챙기는 역할을 한다.
특히 A씨 등은 원정 도박을 즐기는 이들로부터 현금(한화)을 받은 후 이에 상응하는 가상자산(테더 코인)을 필리핀 카지노로 송금, 카지노에서 다시 현지 화폐로 출금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1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환치기한 혐의를 받는다.
환치기는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한국과 외국 간 외화를 지급·수령하는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을 통칭해 일컫는 용어로 무등록 외국환업무에 해당한다.
서울세관은 A씨 등이 불법 도박자금을 환치기한 것 외에도 가상자산의 차익 거래를 목적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했다.
다수 유령회사의 명의를 이용한 허위 송품장(Invoice)을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96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 송금한 행위가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허위 송품장은 실제 수입한 거래내역이 없음에도 마치 수입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작성됐다.
서울세관은 불법 환전소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총책을 맡은 조직의 불법 외환거래 혐의점을 발견한 후 10개월에 걸친 잠입수사와 압수물 분석 등으로 혐의사실을 입증했다.
또 비밀 사무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불법 송금 관련 자료와 성매매 장부, 범죄수익 2억4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추가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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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외 원정도박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불법 송금한 국내 환전소와 해외 연계 범죄조직을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며 “서울세관은 앞으로도 환전소가 각종 범죄 자금의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 금융정보분석원 등과의 공조 및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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