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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충격 엿새 만에 경제 챙긴 尹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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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
수출패키지 보증책·청년 무역 인력 확충 약속
"위기 돌파 위해 다시 한 번 저력 발휘" 당부
60년 무역 역사 언급하며 "경제 발전 그 자체"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수출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을 약속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초 체력이 떨어진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5대 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함께 나서는 금융 지원책이다. 지난달 29일 엑스포 참패 여파에 따른 대국민담화 후 윤 대통령이 엿새 만에 내놓은 경제 메시지로 수출 품목 다변화와 중소·벤처 육성을 약속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0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자리는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악재에도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을 거둔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수출 플러스 전환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챙기며 세일즈 외교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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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분절 등 전례 없는 복합위기에 글로벌 안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한 윤 대통령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1년여 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끝나고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는 만큼 지금의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지원책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영국, 인도, 중동 등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수출길을 계속 넓히고 키우겠다"며 "해외전시회, 수출 지원 바우처 등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수출 주력 품목 다변화도 꺼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5개 품목이 10여년 간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 R&D(연구개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에 나서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청년 무역 인력 확충 방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AI(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규제 완화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하게 혁파해 나가겠다"며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경제 메시지는 엑스포 유치 실패 여파로 내외부 일정을 줄줄이 조정한 지 엿새 만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엿새 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분향소만 찾았던 윤 대통령은 줄곧 정국 구상에 나서며 대통령실 개편과 출마용 1차 개각을 단행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날 윤 대통령이 수출을 위한 정부 지원책의 필요성과 성과물을 국민들께 보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는 친환경차,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며 "원전은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에 이어 올해 루마니아 원전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K-방산도 수출 주력부대의 일원으로 가세했다"고 말했다. 이어 "1963년에 처음 출시된 라면은 60년 만에 1조원 수출의 벽을 넘었고 대한민국은 K-푸드뿐 아니라 스마트 농장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부연했다.


지난 60년의 무역 역사를 언급하며 주요 기업인들을 소개한 대목에도 이목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본인 결혼식에 하객들과 같이 입장할 만큼 일에 몰두한 가발 기업대표인 전병직 회장,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를 비롯해 35종의 자동차를 개발한 현대차 이충구 사장,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나섰던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을 언급하며 "매 순간 감동의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윤 대통령은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10명에게는 수출의 탑을 친수했다. 윤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행사장 옆 전시관에서 60년 무역의 발자취를 관람하기도 했다. 전시관에서는 우리가 생산한 최초의 TV, 포니 자동차, 64K D램 웨이퍼 등 시대별 주요 수출 품목과 1960년대의 첫 종합수출 진흥시책, 자동차·조선·전자 등 산업별 진흥 계획 등이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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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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