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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민소득 1.6% 증가…한은 "올해 성장률 1.4%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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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0.6% 속보치와 동일

3분기 국민소득 1.6% 증가…한은 "올해 성장률 1.4%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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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성장률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1.4%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향후 성장률이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48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국민총소득(GNI)은 국내총생산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것)을 더해 산출한다. 3분기에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3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1월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 시행으로 내국 법인이 해외 자회사에서 받는 금액이 세제혜택으로 확대되면서 1·2분기에 직접투자 배당 수입이 크게 늘었는데 3분기에는 그 기저효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수출 회복으로 3분기 연속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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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6%로 집계돼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수출 급감으로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 전환했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0.3%), 2분기(0.6%)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설비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이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늘면서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으며,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가 0.2%포인트, 수출과 수입이 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정부소비와 설비투자는 각 0.2%포인트, 0.5%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립어업은 축산업과 수산어획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증가율이 3.3%에 달했다. 건설업 역시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문화·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 명목 GDP 성장률(2.2%)을 하회했다.


고금리 여파로 소비 위축은 우려
3분기 국민소득 1.6% 증가…한은 "올해 성장률 1.4% 가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한은은 지난달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1.4%를 유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대중국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연간 전망치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최 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이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며 "속보치보다 설비투자, 정부소비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반도체 업황 관련해서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면서 "반도체 생산의 성장 기여도도 현재 2분기 연속 플러스"라고 말했다.


반면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최 부장은 "고용 여건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물가 불확실성이 존재해 소비의 제약 요인도 상존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 자료 보면 민간 소비는 개인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세 유지하고 있어 소비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우려스러웠는데 최근 생각보다 안 오르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가 덜 한 상황이고 민간, 정부 소비지출도 좋아지고 있어 4분기 이후에도 한은 성장률 전망대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강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물가 관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고물가가 통제가 안되면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아지고 이자율을 내릴 여력이 없어져 민간소비 등 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0월 산업생산, 소비, 투자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지출을 늘려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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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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