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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업체 ‘나만의닥터’ 비대면 진료 재개…“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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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종료 알린 나만의닥터
정부 비대면 진료 확대 방안에 15일부터 재개

선재원 공동대표 “메인화면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 배치”

비대면 진료 이용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존폐 기로에 섰던 플랫폼 업체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방안에는 시범사업 기간 시행된 특정 질환에 대한 초·재진 구분이 사라져 환자와 의사의 이용 불편을 덜었다. 하지만 여전히 약 배송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의사·약사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는 탓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진입을 망설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지난 8월30일부로 비대면 진료 운영을 중단한 나만의닥터는 오는 15일부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나만의 닥터는 코로나19 유행 때 비대면 진료 건수 기준 업계 2위였다. 지난 9월부터 비대면 진료 대상이 재진 환자 위주로 축소되자, 의료기관 추천·정보검색, 예약 등 서비스 플랫폼으로 선회했었다.

나만의닥터 앱 화면

나만의닥터 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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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원 나만의닥터 공동대표는 5일 “15일부터 플랫폼 메인화면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전면 배치할 예정”이라며 “환자가 대면 진료 후 6개월 내인지, 야간·휴일 의료 취약 시간대인지 케이스에 따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카테고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 대표는 “이번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활성화 방안의 경우, 수요자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닥터나우, 굿닥 측은 이번 개선 방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 기준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플랫폼 이용자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


다만 약 배송이 빠졌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야간·주말에 인근 병원과 약국 문이 닫아서 비대면 진료를 받는 건데 정작 약 배송이 불가능한 건 모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선재원 대표도 “약 배송이 안 돼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선 방안에도 트래픽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거란 전망에 예정대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하는 업체도 있다. 지난 9월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를 유료화한 똑닥이 대표적이다. 똑닥 운영사인 비브로스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오는 31일 그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서비스에 집중하는 게 더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사업을 종료한 업체들 중 이번 확대 방안을 계기로 사업을 재개할 예정인 곳은 나만의닥터를 제외하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플랫폼 안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활성화되더라도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어서다. 의사, 약사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정부 방침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업계가 초창기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큰 투자를 했지만 시범사업으로 사업을 접고 또 다른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며 “투자 냉각기에 리스크를 감내하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택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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