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유서가 추가 공개됐다. 유서에서 자승스님은 칠장사 복원을 당부하며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 달라고 부탁했다.


조계종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스님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서를 추가 공개했다.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 인근에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와는 별도의 유서다.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서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서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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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현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어 수행자들을 향해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대부중께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 소임을 하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라며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중략)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칠장사 복원과 관련해선 자신의 상좌(제자)스님인 탄묵, 탄무, 탄원, 향림을 지목해 "각자 2억원씩 출연해 토굴을 복원해주도록"이라고 말했다. "25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시한도 명시했다. 화재로 소실된 칠장사를 복원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1일 조계종이 자승스님 거처에서 발견해 공개한 유서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1일 조계종이 자승스님 거처에서 발견해 공개한 유서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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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은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 경기 안성시 소재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법구(승려의 시신)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스님과 유족의 DNA를 감정 의뢰한 결과 해당 법구가 자승스님이라고 밝혔다. 사인은 화재사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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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을 자기 몸을 태워 부처에게 드리는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해석했다. 장례는 오는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3일 영결식을 마친 뒤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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