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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얼어 굽었는데"…정부 '온열질환 위험 경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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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시스템 문제로 현재 조치 중"
공공기관 온라인 정보 관리에 국민 신뢰 ↓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온열질환이 발병하거나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하고 나서 논란이다.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더불어 공공기관의 온라인 정보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11월 말까지 계속 '온열질환 위험'…공단, "시스템 오류"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 11월 28일 기준 온열질환이 위험 수준으로 경고돼 있다. [사진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캡처]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 11월 28일 기준 온열질환이 위험 수준으로 경고돼 있다. [사진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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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건보공단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는 '국민건강 알람서비스'를 보면 전날까지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유행 정도가 '위험'이라고 표시됐다.

28일 전국 최고 기온은 10도 안팎이었고, 수도권의 경우 최저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였다. 그런데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공단은 자체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기상청 등의 자료, 그리고 블로그나 뉴스 같은 민간 정보 등을 활용해 질병 정보를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안내한다.


건보공단의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서 온열질환을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한 것은 11월 들어서도 한참 지속됐다.

알람서비스의 전용 페이지에 온열질환 항목을 따로 노출하고, 계속해서 '위험하다'라고 표시했다.


최근 들어서야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 항목이 사라졌지만, 메인 홈페이지는 여전히 온열질환 발병 소지가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는 제외했고, 현재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디지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온라인 정보 관리 실태도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엔 '한랭질환' 주의…따뜻한 옷차림 필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크게 떨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목도리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크게 떨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목도리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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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이를 방치했을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병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한여름에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최근 한반도의 영하권 기온과 관련한 대표적인 질병은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이다. 질병청은 2018∼2022년 1877명이 한랭질환을 앓았고, 이 가운데 40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질병청은 특히 심뇌혈관질환·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이러한 한랭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목도리나 모자 등을 포함해 따뜻한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하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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