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세계 TV 출하량 2.1% 감소…삼성은 9.8% 줄어"
중국 TV 업체들 중저가 전략으로 출하량 ↑
올해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이보다 큰 폭인 9.8%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TV 출하량이 1억9700만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출하량 보다는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의 고금리 환경과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TV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TV 제조사들이 프로모션을 축소한 것도 출하량 감소로 연결됐다.
트렌드포스는 일반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시즌이 몰려 있는 4분기는 TV 시장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 4분기 TV 출하량은 5455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저조한 기록을 예상한 것이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TV 출하량을 3630만대로 예상하며 지난해 보다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업계 1위 지위는 계속 유지하겠지만 시장 점유율은 1.2%포인트 낮아진 18.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으로 삼성전자는 8K, 미니 LED, OLED TV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중간 가격대부터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군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QD OLED TV는 출하량이 89만대 수준으로 153% 늘어나 삼성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을 16.6%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또 다른 브랜드 LG전자 역시 OLED TV 판매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며 전체 출하량이 7.4% 감소한 2291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상위 5위 브랜드 중에서는 2위와 3위인 중국 하이센스와 TCL의 출하량이 각각 12.4%, 16.3% 증가한 2700만대, 2620만대를 기록해 세계 TV 수요 부진 속에서도 중저가 전략으로 출하량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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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내년에도 TV 수요가 회복될지는 불분명한 환경이어서 TV 제조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형 TV 비중을 높이고 적자 모델 정리를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TV 출하량은 파리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감안해 0.2% 증가한 1억97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충돌로 세계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경우는 내년 TV 출하량이 감소하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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