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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진짜 잘 키웠네"…무인카페서 90도 인사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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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3년 만에 처음 보는 손님"

한 무리의 학생들이 무인 매장에 들어와 물을 마신 뒤 폐쇄회로(CC)TV를 향해 손을 모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아이들의 부모님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무인 카페를 3년째 운영하는 업주인 A씨는 “무인 카페를 하는데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본다. 상처도 받고 기운도 받는다”며 운을 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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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도 별로 없고 아까부터 놓여 있는 우산이 신경 쓰여서 CCTV 보는데 세상에, 지나가던 아이 두 명이 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면서 저렇게 인사를 하더라”며 CCTV 화면을 공유했다.


CCTV 속 회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문을 잡은 채 고개를 숙이자 뒤이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도 두 손을 모으고 허리 숙여 깍듯하게 인사했다. 검은색 옷의 남자아이는 가게를 나가기 전에 문 앞에서 재차 '꾸벅' 인사했다.


A씨는 "아이들이 물 마시고 나가면서 카메라를 찾더니 저렇게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나가면서 인사를 또 했다"며 "얼마나 흐뭇한지. '뉘 집 자식인지 진짜 잘 컸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칭찬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인 카페 3년 차인데 이렇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사실 물, 물티슈, 빨대 이런 건 아무렇지 않게 가져간다. 주인이 청소한다고 있어도 그냥 들어와서 물티슈 뽑아서 신발 닦는다”며 “그래서 요즘 애들한테 편견이 심했다. 근데 이걸 보고 내 편협한 사고에 반성했다”고 썼다.


이어 “오늘 장사는 망했는데 이 아이들 덕분에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아이들아, 너희들의 모든 인생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 "지금 그대로만 자라다오", "저 아이들의 부모님은 매일 행복하시겠다" "덕분에 하루 피로가 녹았다"라는 댓글을 달며 아이의 행실을 칭찬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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