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비공개 계정 이용해 사진 게재
보도 자제 요청에도 강행한 언론사
극단 선택에 "아우팅 가해" 논란 확산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침례교의 목사로 활동하면서 시장 역할까지 했던 남성이 여장 활동을 한 사실을 폭로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매체를 향해 아우팅(성 정체성이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되는 것)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스미스 스테이션의 시장이자 침례교 목사인 버바 코플랜드(49)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스미스 스테이션의 시장이자 침례교 목사인 버바 코플랜드(49)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출처=1819 뉴스]

7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스미스 스테이션의 시장이자 침례교 목사인 버바 코플랜드(49)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출처=1819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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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장에 당선됐던 코플랜드는 여성 옷을 입고 화장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성 정체성이 지난 1일 보수 성향 매체 '1819 뉴스'에 의해 공개됐다.


1819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브리트니 블레어 서머린'이란 이름으로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왔다. 이 계정에는 코플랜드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여장을 한 사진을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

코플랜드는 비공개 계정이 알려지자 "단지 스트레스 해소 차원의 취미일 뿐"이라고 인터뷰한 뒤 문제의 계정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목사의 지위와 가족을 위해 계정을 캡처한 사진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1819 뉴스 측에 요청했다. 코플랜드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819 뉴스 측은 이후 사진과 함께 코플랜드의 성 정체성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1819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브리트니 블레어 서머린'이란 이름으로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왔다. 이 계정에는 코플랜드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여장을 한 사진을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 [사진출처=1819 뉴스]

1819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브리트니 블레어 서머린'이란 이름으로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왔다. 이 계정에는 코플랜드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여장을 한 사진을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 [사진출처=1819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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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나간 후 코플랜드는 신도들에게 "인터넷 공격의 대상이 됐다"라며 "나는 잘생긴 남자도 아름다운 여자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유머를 위해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며 사생활 공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로 인해 내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부끄러워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보도가 나간 지 이틀 만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코플랜드의 죽음이 알려지자 1819 뉴스의 아우팅이 코플랜드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그 존스 전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코플랜드가 받은 취급은 슬프고 역겨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독선적인 이들이 가장 큰 돌을 던지는, 비열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비판이 커지자 해당 매체는 "그가 시장과 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을 한 것이 기사의 주제"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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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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