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중심으로 제조업 부진 완화…중동 정세 불확실성은 상존”
한국개발연구원(KDI) 11월 경제동향 발표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돼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경제동향에서 KDI는 “우리 경제는 반도체 생산이 일부 회복되면서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했었다. 지난 9월에는 “우리 경제 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 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을 대외 불안을 더하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다만 지난 10월 “반도체 생산이 ‘일부’ 회복되고 있어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에서 조금 더 나아가 경기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KDI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수출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제조업 생산과 수출 측면 부진이 모두 완화되고 있다는 봤다.
KDI는 IT수요 회복세로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고 봤다. 반도체 생산은 8월 8.4%에서 9월 23.7%로 대폭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1.3%)보다 높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여행수요 확대로 숙박 및 음식점업(2.4)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도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73.2%)도 전월(73.4%)에 이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재고/출하 비율도 지난달 124.3%에서 113.9%로 큰 폭 하락해 제조업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9월 서비스소비는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9월 서비스업생산(0.4%)은 숙박 및 음식점업(2.4%), 운수 및 창고업(2.2%) 등 여행과 밀접한 부분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상품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전월 -4.7%에서 -1.9%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주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상승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 99.7에서 98.1로 하락하면서 소비여건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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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설비투자는 전월 -14.6%에서 -5.7%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채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신규투자 수요도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건설투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건설기성은 전월(10.8%)에 이어 14.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주택착공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수주는 13.1조원으로 최근 5년 평균(15.1조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고, 주택착공(-63.6%)도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건설사 수익성 악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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