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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실적 바닥쳤다"…글로비스, 車운반선 운임 높여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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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車운반선 운임 재계약 시즌 도래
일부 비계열사 물량 협상 마무리 단계
업계선 시황 반영한 운임 인상 전망
재계약 인상분 4분기 반영…4분기 실적 개선 '청신호'

현대글로비스가 일부 거래선과 자동차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 운임을 높여 재계약을 추진한다. 2021년부터 PCTC 운임이 빠르게 올랐지만 장기 계약을 주로 맺은 현대글로비스는 운임 상승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쉽게 말해 계약 기간 동안 오른 가격을 적용하지 못하고 시세보다 싸게 서비스를 했다는 말이다. 최근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운임 인상폭과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PCTC 운임 상승을 반영한 재계약 효과는 오는 4분기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진행한 투자설명회(NDR)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부터 시황·원가 인상이 운임에 반영되도록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비계열사 일부 협상은 이미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그동안 PCTC 운임 인상은 현대글로비스 장기 실적 개선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이 늘면서 2021년 대비 PCTC 운반선 운임은 3배 이상 높아졌지만 주로 2~3년 단위 장기 계약을 체결한 현대글로비스는 시황 급등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클라크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6500CEU(1CEU는 자동차 1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운반선 하루 임대료는 11만5000달러로 지난 2021년 평균(3만5000달러)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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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11월 주요 거래선의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시세를 반영해 다시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황의 운임이 높아졌기에 현대글로비스의 운임 상승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만 업계가 주목하는 수익성 개선의 척도는 계약 협상·체결 속도와 인상 폭이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일부 비계열사의 PCTC 운임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황을 반영해 기존 대비 2~3배 높은 운임 책정을 예상한다.


또한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현대차·기아의 해외공장 PCTC 운송 건에 대해서도 인상된 운임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운임 인상분은 10월 선적분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임 인상으로 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 매출이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는 분기 8000억원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PCTC 사업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이 매출액 중 53%가 계열사, 47%가 비계열사 관련 물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PCTC 매출 확대를 위해 12척의 신규 용선(빌린 배)도 도입한다. 2027년 9월까지 추가 선적 용량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하는 PCTC는 1만800CEU급이다. 기존 6500CEU급으로 환산하면 약 20척의 선적 용량이 추가되는 셈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글로비스 의 사업 전략은 단기 시황에 의한 이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분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PCTC 사업 수혜를 보고자 선박을 늘리고 공격적인 운임 협상을 하는 등 변화를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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