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군주론'이 전하는 리더의 원칙<5>
판단력(cerevelli)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 깨치는 부류다. 다른 하나는 타인이 깨달은 것을 알아보는 부류다. 세 번째 부류는 스스로든 다른 사람을 통해서든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다. 첫 번째가 가장 훌륭하고, 두 번째는 훌륭하며, 세 번째는 쓸모없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만약 판돌포가 첫 번째 부류가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두 번째 부류에는 속했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스스로 깨친 것은 없다고 할지라도 누군가 일을 하고 말을 할 때마다 좋고 나쁨을 식별할 수 있다면, 그는 신하의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를 알아채 전자는 높이고 후자는 교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하는 그를 속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선하게 처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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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가 신하를 알아보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당신보다 자신을 더 생각하거나 매사에 본인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는 결코 좋은 신하가 될 수 없고 당신은 결코 그를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국가를 다루는 사람은 절대로 본인의 일을 먼저 생각해서는 안 되고 언제나 군주를 먼저 생각해야 하며, 군주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기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군주가 신하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를 명예롭게 해주고, 부유하게 해주고, 명예를 나누고, 임무를 맡김으로써 그를 자신에게 결속시켜야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스스로 군주 없이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게 해야 한다. 많은 영광은 그가 더 많은 영광을 원하지 않게 할 것이며, 대단한 부는 더 많은 부를 원치 않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막중한 책임을 부과하면 그는 변절(mutazioni)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군주와 신하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끝은 언제나 둘 중의 한쪽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해제, 페이지2북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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