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스는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코스의 출발점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이다. 지하철역에서 내릴 채비를 하다 보면 안내방송에서 갈매기 우는 소리와 파도치는 소리가 함께 들려 바다에 왔다는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해운대역에 내리면 바로 옆에 또 다른 해운대역이 있다. 과거 동해남부선이 다니던 시절부터 있던 일명 '팔각지붕 역사'다. 동해남부선이 '동해선'으로 이름이 바뀌어 이설되면서 지금은 쓰이지 않는 역이다. 하지만 기차가 다니던 선로가 그대로 남아있고, 최근에는 옛 해운대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해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또 기찻길 너머로는 특색있는 식당과 카페들이 자리한 '해리단길'도 있어 본격적인 걷기 시작 전에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운대역에서 바다 쪽으로 방향을 틀면 쭉 뻗은 중앙광장 끝자락에 바다의 푸른 빛이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의 중심가인 구남로와 문화광장이다. 차량 통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보행 속에서 해운대 일대에서 느껴지는 활기를 만끽할 수 있다. 광장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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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로 끝자락까지 가면 드디어 해운대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해외에서도 '세계 3대 해수욕장'으로 꼽을 정도로 부산의 랜드마크다. 해운대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시대의 문인 최치원이 이곳의 경치에 감탄해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을 따 붙인 데서 유래했다. 이후로도 조선 팔경으로 꼽히는 등 오랫동안 부산에서도 절경을 자랑하는 바닷가로 꼽혔다.
해수욕장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쉬엄쉬엄 걷다 보면 동백섬이 나온다. 섬과 바다를 만끽하며 산책로를 따라가면 오늘의 종착점인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나온다. APEC 회의 당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APEC 기념관을 관람하거나 전망대에서 이기대와 광안대교부터 달맞이길까지 이 일대를 한눈에 둘러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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