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절반으로…도이체방크에 무슨일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소매금융 자회사의 지점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 고객 외면과 실적 악화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소매금융 대신 투자은행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도이체방크가 소매금융 자회사인 포스트방크의 지점 550개 가운데 최대 250개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점 정리 작업은 향후 2년에 걸쳐 진행된다.
도이체방크의 소매금융 책임자인 클라우디오 데 산티스는 "향후 2년간 (소매금융) 지점 네크워크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포스트방크를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퍼스트 은행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소매금융 부문은 고객 외면과 비용 문제로 2010년부터 미운오리로 전락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소매금융 사업에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간데다 비대면 거래 확산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모바일 거래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이체방크의 지점 네트워크는 2013년 이후 10년간 43% 감소했다. 이 기간 도이체방크는 1만5000개 이상의 지점을 폐쇄했다.
독일 금융업의 모태인 도이체방크는 1870년 대외 무역과 철도망 확장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됐다. 초기 채권 발행과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했으나 독일 내 지역은행 인수합병과 소매금융 분야 진출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한때 JP모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대량 해고와 연이은 비리 혐의와 스캔들이 터지면서 추락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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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는 현재 기업금융(투자은행)과 부유층 개인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뱅킹, 자산운용 부문 자회사 DWS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소매금융 부문 자회사로 포스트방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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