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내국인 빈자리 외국인이 채워
"아트페어 수혜 …서울호텔 매출 신장"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국내 주요 호텔은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 시즌과 긴 연휴로 인한 내국인들의 빈자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채워지면서 주말과 주중 모두 공실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빈방 없었다"…3분기에도 호텔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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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호텔·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 매출액은 1260억 전후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했던 전분기(220억원)보다 13%, 전년동기(230억원) 대비 약 10% 성장한 수치다. 객실료 상승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도 20%가 넘는 두 자릿수 대 신장이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국민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시작해 올해 하반기엔 실적 기저 부담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었지만, 정작 호텔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전망하며 기대감에 찬 모습이다. 호텔 실적의 핵심인 투숙률을 보면 대부분 호텔이 90% 이상을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적으로 투숙률이 90%에 이르게 되면 만실이라고 보는데, 서울 핵심 관광지가 밀집한 지역의 주요 호텔들과 비즈니스호텔 모두 만실 행진을 이어갔다.


추석 등 긴 연휴로 해외로 빠져나간 내국인들의 자리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빠짐없이 채웠다. 서울 주요 호텔은 마이스(MICE·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가 중심 사업이다. 지난 9월 초에는 세계 2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이 나란히 열리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서울 파르타스호텔의 경우 투숙률이 98%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8만9113명으로 올해 1월(43만4429명) 대비 150.8% 늘었다.

제주호텔 역시 외국인 관광객 덕을 봤다는 평가다. 제주지역의 경우 중국을 비롯해 직항 노선이 재개되지 않아 내국인 수요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해 일부 매출 타격이 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주 실적 발표에 나선 호텔신라의 경우 서울호텔은 9% 신장한 데 반해 제주호텔이 9% 역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투숙률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제주호텔의 경우 외국인 투숙률이 과거 10% 정도에 불과했다면, 최근 들어선 20%대로 올라왔다”며 “내국인의 경우 투숙률은 떨어졌지만, 식음료 사업장 이용률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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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는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노선 재개가 코로나19 이전만큼 이뤄지지도 않았을뿐더러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에 힘입어 한국에 방문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은 투숙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익 추세기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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