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성포럼]나만의 길 개척한 K-우먼 “인생엔 정답 없다”
아시아경제 주최 '2023 여성리더스포럼' 파워 K-우먼 세션
'나다움 발견하고 성장하는 비결' 주제
문우리 대표, 강신숙 행장, 이연실 대표, 이길보라 감독
“인생엔 정답 없다. 어떤 선택이든 이후 노력과 태도가 의미를 만든다.”(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먼저 고객의 팬이 되었더니, 고객이 나의 팬이 되더라.”(강신숙 sh수협은행장)
“실패해도, 성공해도 결국은 내 인생…해본 것과 하지 않은 경험치 차이 커.”(이길보라 감독·작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3 여성리더스포럼'에서 패널들이 '나다움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비결'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이길보라 감독.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3 여성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나다움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비결'을 주제로 파워K-우먼 세션이 진행됐다. 발제는 심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가 진행했다. 모더레이터는 이연실 이야기장수 출판사 대표가 맡았고,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이길보라 감독은 패널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나다운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사람들이 부족한 부분을 평균에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그 에너지를 강점에 쏟으면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나다움을 발휘할 때 저마다의 포텐셜(잠재력)이 극도로 발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강점은 사람을 향한 관심이었다. 의대 시절, 의학 기술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해결을 고민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개인별로 내면 유형을 분류해 조언하는 심리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 사이 많은 사람이 그에게 ‘평균적인 길’을 요구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인생엔 정답이 없다. 순간의 선택이 결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선택 이후 노력과 태도가 의미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2001년 sh수협은행 첫 여성 지점장이 된 이후 은행장 자리까지 올라 ‘최초 제조기’란 별명을 얻은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이름도 없이 ‘강 양’이라 불리며 남성이 독점했던 대출업무에서 여성이 배제되는 차별이 횡행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깨너머로 일을 터득해야 했던 차별적 상황에서도 그는 스스로 터득해 폐쇄 직전의 영업점을 15분기 연속 업적평가 1위의 자리에 올렸다. “아파트 아주머니 고객들이나 모으겠지”라는 비아냥을 이기고 가계대출, 기업 대출에서 세운 기록은 지금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비결은 본인이 고객의 팬이 되는 것이었다. 직원 시절부터 팬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크랩하듯 고객 노트를 적어 “먼저 고객의 팬이 되었더니 고객이 나의 팬이 되었다”고 강 행장은 설명했다. 강 행장은 “아인슈타인의 ‘기회는 준비된 두뇌를 편애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준비하는 사람이 반드시 기회를 잡는다”며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성 후배들에게는 ‘역(逆) 플랜’을 권했다. 이를테면 ‘2040년 우리 회사의 대표이사가 될 것이다’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슬러 올라가라는 식이다. 그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연도별로 정해놓고 목표 달성을 위한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 목표가 있으면 주변 기회를 훨씬 더 잘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길보라 감독은 ‘하고 싶은 걸 밀고 나가는 힘’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해외 여행 길에 오르면서 학교 밖 경험에도 배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성 학교를 떠나 남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같은 길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박을 이기는 힘에 관한 질문에 그는 “크라우드 펀딩이란 말도 없을 당시, 여행계획을 보여주며 후원을 받아 8개월간 동남아시아를 여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를 다큐멘터리 영화 ‘로드스쿨러’에 담았다”며 “실패해도, 성공해도, 결국은 내 인생이다. 해본 것과 하지 않는 것의 경험치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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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쿨러’였던 그의 현재 정체성은 ‘아티비스트(art+activist·예술활동가)’이다. 그는 “저는 글과 영화, 예술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이 아티비스트라고 생각한다”며 “경계인으로서의 경험은 코다(농인 부모 슬하의 자녀) 뿐 아니라 다양한 존재에 해당한다. 그런 분들과 함께 다양성을 논하며 경계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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