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자들이 관리 및 검진 더 소홀
2년마다 내시경 시 위암 사망률 81%↓

위암은 유독 한국인에게 잘 생기는 암으로 꼽힌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위암은 줄곧 국내 1위의 암 발생률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위내시경 검사 건수가 줄어든 2020년에만 4위(2만 6662명)로 떨어졌을 정도다.

과음·과식·짠 음식보다 더 나쁜 위암 요소…'신체 활동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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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발생 위험 요인 가운데 '신체 활동 부족' 주요 원인으로 꼽혀

20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최귀선 교수 연구진은 암 검진 수검행태조사(2019)에 참여한 40~74세 성인 3539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시행한 결과, 위암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위암 검진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6가지 위험요인인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비만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섭취 ▲염분 과다 섭취 항목에 많이 해당할수록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지 않아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과음·과식·짠 음식보다 더 나쁜 위암 요소…'신체 활동 부족'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이번 연구에서 위암을 일으키는 6가지 위험 요인 가운데 '신체 활동이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체활동 부족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주당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로 정의됐는데, 전체의 61.5%가 이에 해당했다.

그다음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남성이 흡연(52.2%), 여성이 짠 음식 섭취(28.5%)였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개의 위암 위험 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2가지 이상을 가진 남성이 58.5%, 여성이 36.8%에 달했다.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도 남성이 26.3%, 여성이 8.7%로 상당수였다.


남성이 가진 가장 흔한 위험 요인 조합은 '흡연+신체활동 부족'(13.6%), '흡연+신체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6.5%)였다.


반면 여성은 '신체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12.1%), '신체활동 부족+비만'(8.1%)을 보였다.


위험요인 많을수록 검진 소홀…2년마다 위내시경 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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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위암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위내시경 등 위암 검진을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위암 위험 요인이 3개 이상인 남성이 위암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는 남성과 비교해 위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65%나 낮을 것으로 추산했다. 여성은 같은 조건에서 68%까지 낮아졌다.


최 교수는 "위암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도 잘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연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생의 11%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19.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을 경우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8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 교수는 "나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암 위험과 관련해서도 종종 자신을 잘 돌보지 않거나 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위암 발병률을 낮추고,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율을 높이려면 개개인이 위암 유발 생활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선별 검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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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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